[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여대생 박 양은 여름방학을 맞아 평소 콤플렉스였던 외모를 개선하기 위해 양악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넓적한 얼굴형에서 벗어나 학창시절부터 꿈꿔왔던 갸름한 V라인 얼굴을 갖게 된 박 양.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붓기가 가라앉은 이후 턱밑에 볼록한 혹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친한 친구들은 갸름해진 턱 선을 축하하기 보다는 살쪄 보이는 얼굴과 두꺼비처럼 볼록 튀어나온 혹을 먼저 걱정했고, 박 양 역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좌절감을 숨기기 힘들었다. 도대체 박 양의 얼굴을 망치게 된 이 증상은 무엇일까.
양악수술과 얼굴 지방흡입수술, 사각턱보톡스 등은 갸름한 턱선과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사례의 박 양처럼 수술 이후 오히려 턱 밑에 부풀어 오른 혹이 눈에 띄기 시작하여 고심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침샘비대증’이다. 침샘비대 증상은 이처럼 턱 밑, 귀 밑에 비대해진 침샘이 눈에 띄게 볼록해진 상태로 나타난다. 특히 관련 수술 이후에는 턱밑샘이 도드라져 보이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수술에 의해 침샘이 비대해졌다기보다 양악수술 등을 실시한 후 턱 선이 변화하면서 턱밑침샘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꼭 양악수술 등을 받지 않더라도 이러한 증상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체중이 늘지 않았음에도 얼굴에 살이 찐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는 매우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침샘비대증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청담 로즈피부과 윤영민 원장을 통해 침샘비대 증상과 원인,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Q. 외모 고민 만드는 침샘비대증, 발생 원인과 증상은 어떠한지
A.침샘비대는 침샘의 크기가 지나치게 커져서 귓불 주변이나 턱 아래로 튀어나와 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당연히 미관상 매우 좋지 못한 상태를 만들 수 있기에 많은 여성들 뿐 만 아니라 외모관리에 신경 쓰는 남성들 또한 이 치료를 원하고 있다.
침샘비대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여성 환자의 경우 습관성 구토를 동반한 폭식증, 거식증 등의 식이장애이며, 남성 환자의 경우 과음이나 폭음, 흡연 등이 있다.
Q. 양악수술,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이후 침샘비대가 나타난다고
A.평소에는 턱 라인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비대한 턱밑 침샘이 더욱 눈에 띄게 되는 경우다. 안면윤곽술이나 얼굴지방흡입, 사각턱보톡스 치료 등이 이유가 될 수 있는데, 침샘의 크기에는 변화가 없지만 턱밑침샘이나 귀밑침샘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는 환경이 되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턱밑침샘이나 귀밑침샘이 드러나 보이게 되면, 실제보다 살이 찐 것처럼 보이는 얼굴이 되고, 턱살이 처져 보여 노안이 되기도 한다.
Q. 침샘비대증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A. 여러 가지 외모 고민을 만들어내는 침샘비대 증상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때문에 외모고민을 방치하기 보다는 되도록 빠른 치료를 통해 환자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편이 바람직하다.
침샘비대의 치료는 의외로 간단해서 침샘보톡스 치료를 상태에 따라 수회 반복치료 함으로써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침샘보톡스 치료는 다른 보톡스 치료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주사치료로 시술 직후부터 일상생활에는 거의 지장이 없다. 약간의 붓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지만 이 경우에도 수일 내로 사라진다.
시술 효과는 첫 치료 후 4주 정도가 지나 나타나게 되어, 침샘의 크기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후에도 천천히 2~3개월까지 지속적으로 침샘의 크기가 작아지게 된다. 이후 3개월 뒤에 2차 치료를 실시하며, 경과에 따라 치료 간격을 결정하면 된다.
침샘비대증 치료는 치료부위가 까다롭기는 하지만, 충분한 해부학적 지식과 풍부한 치료경험이 있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 받는다면 기대하는 좋은 결과를 얻어, 예전의 갸름하고 '날씬한' 얼굴선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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