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년, 취업철 맞아 이색 관상성형 눈길 |
매체명 | 국민일보 |
방송일자 | 2009.01.28 |
[쿠키 건강] 2년 전 취업 한파로 취업 대신 대학원에 진학한 뒤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는 노정화(25)씨는 새해를 맞아 어머니와 함께 신년운세를 보기 위해 점집을 찾았다. 새로운 운이 풀리는 해라는 낙관적인 운세였지만 유독 아래로 쳐진 노씨의 양 입꼬리에 대해서만은 상하관계의 단절을 야기하고 돈을 바치지 못하고 아래로 흐르는 상이라고 지작해 고민이 많다. 아닌 게 아니라 유독 아래로 쳐진 입 꼬리 때문에 기분이 좋을 때 마저 ‘화가 났느냐’, ‘고집이 세 보인다’는 오해를 자주 샀던 그녀이기에 점쟁이의 지적을 결코 흘려 들을 수 없었던 것. 신년과 취업철을 맞아 관상학 적으로 좋지 않거나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부위를 교정하는 관상성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불확실한 현대 생활에 있어 모 난 곳 없이 반듯한 인상이 지니는 힘을 인정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더해지며 관상성형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의 문의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더욱 예뻐지기 위해 큰 수술을 감행하는 기존의 성형과는 달리 본인 얼굴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선하고 깔끔한 인상을 해치는 일부 부위를 교정하려는 요구가 많다는 것 또한 관상성형의 특징이다. 고치려는 부위에 있어서도 쌍꺼풀 수술과 코 수술을 통해 눈에 확 띄는 미인이 되고자 했던과거 성형 경향과 달리 어딘가 화가 난 듯 고집스러워 보이는 입 꼬리를 올린다거나 밤새 과음을 했거나 어딘지 음흉해 보이는 핏발선 붉은 눈을 하얗고 맑게 만들어 주는 시술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씨어앤파트너 안과의 김봉현 원장은 “실제로 만성충혈 환자의 93%는 타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설문 결과가 있었을 정도로 환자들은 붉은 눈으로 인해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자신감 상실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서양의 경우 상대방의 눈길을 피하는 것은 곧 무례함이라는 인식이 있어 얼마 전 한 영국 여성은 이 시술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정도”라고 설명하며 “동서양을 불문하고 현대에 있어서의 관상이란 곧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좋은 인상과 자신감 있는 태도로 그 의미가 옮겨가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소적 결막 절제술은 노후 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여 시도 때도 없이 붉게 충혈되는 결막을 절제하고 이 자리에 건강한 새 결막이 재발 없이 자리를 잡도록 유도하는 시술로서, 지난 96년부터 결막 충혈 치료에 적용되다 최근 ‘눈미백’ 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다. 이 병원은 새해 들어 만성 충혈 치료를 문의하는 환자가 평소보다 약 15%이상 증가, 설 연휴를 모두 쉰다는 당초 계획을 변경하여 25일 하루는 병원 문을 열고 진료를 할 예정이다. 앞서 노정화씨의 사례처럼 마치 화가 나 있는 것처럼 내려간 입 꼬리를 위로 올려 주어, 특별히 입에 힘을 주지 않고도 항상 잔잔한 미소가 흐르는 듯한 효과를 주는 수술도 있다. 양 입 꼬리가 올라 간다 해 ‘조커 수술’로도 알려진 미소 수술이 그것이다. 입 꼬리와 아래턱 부위에 보톡스를 주사, 입 꼬리를 아래로 내리는 근육을 완화시켜 이를 통해 처져있던 입 꼬리가 위로 올라가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한 입매가 만들어지는 효과를 낸다. 이에 대해 로즈클리닉의 윤영민 원장은 “옛날에는 며느리를 고를 때 ‘백팔여상’이라 해, 얼굴을 108종으로 세분해 관찰했는데 그 가운데서 입을 가장 관심 있게 봤다는 내용이 있다”며 “입은 평소에 자주 짓는 표정으로 굳어지기 때문에 항상 입매를 의식적으로 올려주는 것이 좋은데, 요즘은 세계적으로도 크게 성공한 가수 ‘비’의 올라간 입매를 언급하며 입 꼬리가 위로 한껏 올라가는 미소를 짓도록 도와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