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마일보톡스 - 웃으면 복이와요~ |
매체명 | 로즈칼럼 |
방송일자 | 2009.08.27 |
미간을 찌푸리는 미간 근육의 활동도와 사람의 감정 상태는 수세기 동안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그 유명한 찰스 다윈은 미간근육이 인간의 감정 상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신했고, 1884년 William James 와 Carl Lange 박사는 미간을 찌푸리는 행위 자체가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1970년도에는 근전도로 미간근육의 활동도를 측정하여 우울증의 심한 정도를 알아보려는 시도가 있기도 했다. 흔히 눈이 마음의 거울이라고 하지만 입 또한 마음의 거울이다. 사람은 입술을 감싸고 있는 입 둘레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표정이 달라진다. 옛날 우리나라의 법도 있는 가문에선 며느리를 고를 때 백팔여상 이라 하여, 얼굴을 108종으로 세분해 관찰했는데 그 가운데서 입을 가장 관심 있게 봤다. 입은 평소에 자주 짓는 표정으로 굳어지기 때문에 평생 근심과 걱정으로 지내던 사람이 늙어서 함박웃음을 짓는 일은 어렵다. 요즘 같은 초스피드 시대에는 경쟁력 있는 첫인상을 갖기 위해 연예인 웃음처럼 입꼬리가 위로 한껏 올라가는 미소를 짓도록 도와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다. 한동안 원하는데로 이루어진다는 책 secret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웃으면 복이 와요 라는 경구도 즐거워야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즐거운 일이 생긴다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secret이다.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사람이나 입꼬리를 늘 아래로 당기고 있는 사람을 보면 보톡스를 놓아주고 싶은 충동이 들곤 한다. 복이 깃들도록 말이다... |